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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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트리]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한 선교사의 이야기가 세계를 감동시켰다
 

서서평 선교사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이하 ‘서서평’)>가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ICFF(International Christian Film Festival) 국제기독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다큐영화 <서서평>은 다큐멘터리 부문 총 117편 출품작 중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결선 12편에 진출했으며, 그 중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ICFF에는 올해 출품작수 671편으로 역대 최다 출품을 기록했다.

<서서평>은 지난해 4월 26일 국내에서 개봉하여 누적관객수 12만 명 이상으로 역대 한국 기독교 다큐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국내뿐 아니라 일부 미주지역에서 개봉하여 2만 여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간호사가 되어 한국의 선교사로

서서평 선교사(1880-1934)는 독일에서 태어난 그녀는 9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학교를 나와 간호사로 지내던 중 신앙을 받아들였다. 서서평은 “아프고 가난한 자들에게 전문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1912년 3월 조선의 선교사로 오게 된다.

서서평은 1년 가운데 100일 정도 나귀를 타고 전라남북도와 제주도까지 전도여행을 다니며 병자들을 돌보고 여성들을 교육시켰다.

서서평의 당시 일기엔 “한달간 500명의 여성을 만났는데, 하나도 성한 사람이 없이 굶주리고 있거나 병들어 앓고 있거나 소박을 맞아 쫓겨나거나 다른 고통을 앓고 있었다”고 적혀 있었다.

서서평은 당시 이름조차 없이 ‘큰년이’, ‘작은년이’, ‘개똥 어멈’ 등으로 불리던 조선 여성들에게 일일이 이름을 지어 불러주고, 자존감을 살리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이일학교 여학생들과 함께 농촌으로 가서 매년 3만~4만여명의 여성들을 교육시켜 존중받을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일깨웠다.

최초의 여자 신학교인 이일학교(한일장신대 전신)와 여성운동의 산실인 부인조력회와 조선여성절제회, 조선간호부회(대한간호협회 전신), 여전도회연합회 등 여성운동을 이끌었다.

버림받고 가난했던 이들과 함께 한 삶

평생을 보리밥에 된장국을 먹고, 검정 고무신을 신으며 조선인으로 살았던 서서평 선교사는 버림받고 가난했던 조선인에게 말씀을 가르쳤다.

그는 한 한센병 환자가 아내가 죽자 병든 자신이 더이상 키울 수 없어 버리려던 아이를 데려다 양아들로 삼은 것을 비롯해 22년 동안 홀로 버려진 아이 14명을 양아들·양딸로 삼았다. 소박맞거나 오갈 데도 없는 미망인 38명도 데려와 한집에서 함께 살았다.

자신의 주검마저 송두리째 병원에 기증하고 떠난 그녀의 장례식은 광주시에서 최초로 시민사회장으로 거행됐다. 그가 떠나는 길엔 수많은 한센병 환자와 걸인들이 상여를 메고 뒤따르면서 “어머니!”라 부르며 애도했다고 한다.

서서평이 별세하자 선교사 동료들은 그를 ‘한국의 메리 슬레서’라고 추모했다. 메리 슬레서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로 가 버려진 어이들을 돌보다 숨져 아프리카 아이들의 어머니로 추앙된 인물이다.

또 1930년대 미국 장로회는 전세계에 파견된 수많은 선교사 가운데 한국 파견 선교사로는 유일하게 서서평을 ‘가장 위대한 선교사 7인’으로 선정했다.

서서평의 침대 맡에는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NOT SUCCESS, BUT SERVICE)라는 좌우명이 걸려 있었다.

서서평의 이런 삶이 담긴 영화 <서서평>은 많은 이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해외에서도 꾸준히 상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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