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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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AI 이기는 교회 전략은? ‘퐁당 미디어 콘퍼런스 2024’ 개최

한국교회의 미디어 사역을 돕는 기독 OTT ‘퐁당’이 목회자와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AI 세상을 이기는 교회의 미디어 전략은?’이라는 주제로 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퐁당 미디어 콘퍼런스 2024(이하 FMC24)’를 진행했다.

목회자와 신학생 500여명이 참석한 콘퍼런스 첫째 날에는 퐁당 소개 및 퐁당 2.0발표, CGN 이사장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 미국 에모리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최진호 교수, 클라우드 플레이어 김도균 대표가 주 강사로 나섰다.

AI 세상에 대한 교회의 대응
 
 

이재훈 이사장은 ‘AI 세상에 대한 교회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이사장은 AI 시대 이전과 이후의 세계관 형성의 방식과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AI 이전에는 오랜 세월에 거쳐 세계관이 형성됐다. ‘신은 있는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 인간 너머의 세계를 탐구하며 ‘죽음 이후의 세계는 어떻게 되는가’에 관한 철학적 담론이 모여 사상과 종교가 흘러갔다. 그러나 AI 이후에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정보 안에서 물질주의적이고 본능적이고 감각적인 세상이 펼쳐졌고 그것이 세계관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성찰과 과정에 의존했다면 AI 이후에는 속도와 결과에 의존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I 이전에는 윤리적 책임성이 분명했지만, AI 이후에는 윤리적 책임성이 불분명하며 기계가 만들어주는 사상에 대해 과연 누구에게 이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이사장은 “AI 기술에 대한 교회의 적극적 대응은 피할 수 없게 됐다. AI가 세상 사람들의 일이라고만 여긴다면 교회는 결국 우리는 다음세대를 잃어버릴 것”이라며 “교회는 세상의 기술에 대해 충분한 관찰과 검증을 통해 기술적 독해력을 갖춘 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대응을 피할 수 없는 것은 복음은 그 시대의 문화를 배제하고 그 시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AI 기술이 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는 부분으로 ‘양육’을 꼽았다. 현재 한국교회 양육시스템의 약점은 개교회 안에서 양육 콘텐츠를 다 해결하려고 하는 것, 대부분 오프라인 양육 중심으로 이뤄져 사회활동이 많은 성도는 배제되는 점, 갈급한 성도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자립 양육을 시도하는 점, 편향된 콘텐츠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퐁당 미디어 양육시스템을 활용한 방안을 제시했다.

“퐁당 미디어 양육시스템의 장점은 부족한 영역을 보충해 들어야 할 것을 듣게 하는 기능이 보돼 있어 전인적 신앙교육으로 균형을 이룹니다. 또 퐁당에는 개별 교회의 부담을 줄이고 더 풍성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고 이를 보충해 주는 온라인 양육 활성화를 통해 전 성도들이 양육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가오는 10대 20대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이끌 수 있습니다.”

또 이 이사장은 “교회는 AI 세상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소통해야 하며, 거룩한 콘텐츠를 유통하고 홀리스틱 AI(Holistic AI)를 제작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전인적으로 창조하셨다. AI가 우리에게 줄 수 없는 것은 홀리한 세상이다. 세상 속에 우리가 제작하는 거룩한 콘텐츠를 세상에 유포시켜나가자”라고 말했다.

 
AI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다음세대를 가르치게 될 것인가
 
최진호 교수는 ‘AI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다음세대를 가르치게 될 것인가’에 대한 사례와 대안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현재 AI의 기술발전 속도는 놀라울 만큼 빠르다. 문제는 AI가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 미래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를 기반으로 교육 모델을 만들고 사용될 수 있을 것인가’ ‘우리 교육 시스템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앞으로 우리 교육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다. 이것은 바꿀 수 없는 흐름이며 미래에는 AI가 사람보다 많은 부분을 교육에 담당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AI는 어떤 가치관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할 것인가’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식은 유튜브를 통해 배울 수 있다. 그러나 AI는 아이들의 가치관을 형성해 줄 수 없다. 선생님의 말씀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과 가치관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듯 모든 것을 데이터에 기반하는 AI가 과연 어떤 가치관을 갖고 우리 아이들에게 교육하고 전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AI의 흐름을 세상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가 기독교 관점이 아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최 대표는 5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첫째 세상의 AI에 영향을 받으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그때 가서 우리만의 AI를 만들려고 하면 늦는다. AI를 만드는 일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비록 시간과 자본은 없지만 지금부터 우리가 노력한다면 악의 AI를 선의의 AI로 대처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자료를 모아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세 번째는 보편화된 AI 기술의 활용을 이단들보다 더 앞서 검증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래를 위해 원천기술을 확보해한다. 또 마지막으로 이것들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후학을 양성해야 한다”며 “5가지 미션이 힘들 수 있지만, 하나님의 가치관을 가진 선의의 AI를 만들어 사탄의 가치관을 가진 악의 AI에 대항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는 AI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김 대표는 웹 보안 및 성능 개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클라우드플레어’의 한국지사 대표이자 책 ‘얄팍한 AI 지식 쌓기’ 저자다. 그는 ‘크리스천들과 교회는 AI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강연했다.

김 대표는 IT 전문가로서 AI 산업의 구조와 개념, 최근 동향과 기독교 전략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AI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존 데이터 학습에는 수많은 GPU가 필요한데 이것은 원래 그래픽 처리를 위해 설계됐다. 컴퓨터 그래픽, 영상 편집 등에 주로 사용돼 왔다”며 “이제 인간의 뇌를 모방한 NPU의 시대로 향하고 있으며 ‘AI 칩’이라고도 불리며 동시다발적인 여러 연산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NPU는 인공지능 분야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라고 전했다.

언어 기반 작업에 중점을 둔 대량의 텍스트 학습기술 생성형 LLM(대규모 언어 모델)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챗GPT와 같은 LLM은 적은 입력으로 효과적인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는 인터넷 규모의 데이터로부터 얻은 방대한 지식과 패턴을 기반으로 한다”며 “미래에 우리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기에 화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공지능의 발전 추세로 볼 때 인공지능은 좁은 범위의 인공지능(ANI), 범용 범위의 인공지능(AGI), 초인공지능(ASI)의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좁은 범위의 인공지능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특정 범위 내에서만 활용이 가능한 인공지능으로 음성인식, 언어 번역, 이미지 인식, 추천 시스템 이미지 생성, 암 진단 AI 등이 있고, 범용 범위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과 유사한 범용적인 인공지능으로 기존의 좁은 범위의 인공지능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초인공 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으로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 인간의 지식을 뛰어넘을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화하는 AI 시대에 기업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교회의 역할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교회야말로 AI 시대에 코딩 학원보다 더 강력한 우수 인력을 길러내는 최고의 교육장”이라며 “교회는 AI가 대처할 수 없는 경험을 길러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I 시대 한국교회는 딥페이크(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 등으로 인한 유명 목회자의 모습으로 전하는 거짓된 메시지, 이단의 교묘하고 정교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 용이해진 점 등을 지적하며 특정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알고리즘 확장성과 특정 교회 위주의 콘텐츠 생산에 대한 부작용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딥페이크와 악성 프로그램 등 출처 확인이 불가능한 ‘탈진실(post truth)’의 시대에 “원본과 본질에 집중하며 교회가 이것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미디어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제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퐁당과 같은 검증된 플랫폼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필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는 글로벌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K-크리스천 문화를 개척하고 AI 기술발전에 대한 연구와 선구자 역할을 함께 해 나가며 온라인 선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나가야 한다. 또 교회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술을 이해하고 그것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가지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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