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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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건강한 온라인 맞춤 양육 콘텐츠에 ‘퐁당’ 빠져 보세요"

“건강한 온라인 맞춤 양육 콘텐츠에 ‘퐁당’ 빠져 보세요”

기독 콘텐츠 플랫폼 ‘퐁당’ 내달 론칭 이재훈 CGNTV 이사장

코로나19 팬데믹이 1년을 맞았다. 전 지구적 감염병 유행은 교회의 문을 닫게 했고 이를 통해 신자들은 예배와 모임,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한국교회는 이렇게 새로운 길을 가는 중이며 뉴노멀은 노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코로나19가 교회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미디어 활용이다. 비대면 온라인 예배가 정착하면서 교회는 온택트 사역의 기회가 열렸다. 이런 가운데 CGNTV는 다음 달 15일, OTT(Over the Top) 서비스인 '퐁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한다. '퐁당'은 빅데이터와 영성진단지를 활용해 개인에게 맞춤 콘텐츠를 추천하고 제공한다. 또 개방성을 가진 플랫폼으로써 지역교회가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섹션도 제공된다. 국민일보는 지난 12일 CGNTV 이사장인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를 만나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CGNTV 이사장인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교회 담임목사실에서 기독 콘텐츠 플랫폼인 ‘퐁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코로나19 팬데믹 1년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목회 현장에서 느낀 가장 두드러진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

“코로나19 팬데믹은 하나님께서 전 세계를 다루시는 재난이라 생각한다. 이 재난은 노아 홍수와 바벨탑 사건처럼 국지적 사건이 아니라 전 지구적 사건이라는 점에서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 통치의 하나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엔 하나님의 두 가지 선한 목적이 있다고 본다. 우선 세상을 향해서는 마지막 종말에 대비해, 그 징조를 점잖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교회를 향해서는 코로나19는 매우 유익하다는 것이다. 교회 스스로 할 수 없는 개혁을 할 수 있게 됐다. 성도들은 교회에 모이지 못하면서 교회 존재 의미를 고민했으며, 선교나 헌금 등에 대한 논의도 활발했다. 이것은 하나님이 일종의 키질을 하심이라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교회다워지지 않으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교회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은 역설적으로 모이지 못해서였다. 이는 우리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빨리 끝나야 하겠지만, 동시에 교회가 교회다워지도록 만지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길을 감지해야 한다.”

-비대면 예배가 불가피해지면서 한국교회의 미디어 활용은 적극적으로 변화됐고 비교적 잘 대처했다. 교회마다 격차가 있기는 하지만 이를 통해 교회가 디지털 세상에 뛰어들었다. 디지털 미디어 활용에 적극적인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이번에 발견한 가능성은 무엇인가.

“4차산업혁명시대가 이전부터 도래했지만 교회는 거리가 있었다. 교회는 미디어 자체를 터부시하고 불필요하게 여겼다. 일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었으나 주로 설교 방송이었다. 반면 이단·사이비 단체는 미디어 친화적이었고 신천지의 경우 이를 통해 그들의 활동 영역을 강화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교회는 강제적으로 미디어 환경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그동안 각 교회와 단체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내놓았고 특히 젊은이들과 적극 호응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교회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대형교회들만 보더라도 구독자 수는 제적 교인 수를 훨씬 능가한다. 이는 무엇을 말해주고 있다고 보는가.

“제가 분석한 바로는 지역교회들의 기능이 파편화됐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기독교인 신앙 형성에는 교회에서의 예배 교육 공동체 나눔·선교 등이 필요한데 성도들은 자신의 교회가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이를 충족하면서 지역교회 사역이 파편화된 것이다. 성도들은 출석 교회가 아니라 다른 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교회를 떠났다고 말할 수 없다. 헌금도 자기 교회에 한다. 따라서 다른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도 교회가 유지되는 현상이 생겼다는 게 눈에 띄는 변화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다양한 신앙 관련 영상을 접하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도 하나의 변화다. 교회 사역이 개교회 중심에서 연합 사역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역교회 기능의 파편화 현상을 짚어주셨다. 그러면 지역교회들은 쇠퇴하게 되나.

“지역교회 정체성에 심각한 위기가 생겼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금은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 저는 지역교회들이 이런 파편화 현실을 받아들여 자기 교회만의 특화 사역을 계발해야 한다고 본다. 기도 집회 교육 선교 등 다양한 사역 영역에서 지역교회만의 특화된 사역을 뽑아내 다른 교회와 연합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연합에 적극 참여하는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이것이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극명한 차이이다.”

-그런 점에서 다음 달 CGNTV가 론칭하는 ‘퐁당’ OTT서비스는 디지털 세상의 변화와도 관련이 깊다.

“퐁당은 교회의 파편화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양육에 집중하는 것이다. 유튜브는 구독자의 선호도에 따라 알고리즘에 의해 편향적으로 보여주는 게 단점이다. 구독자가 영상을 한번 잘못 선택하면 계속 그런 영상의 늪에 빠진다. 그런데 기독교 콘텐츠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게 아니라 마땅히 봐야 할 것을 접해야 한다. 퐁당 서비스는 온라인상에서 영적 성장의 균형과 불균형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인공지능(AI)을 통해 구독자의 신앙 상태와 성향에 따라 추천 영상과 자료를 공급한다. 일종의 온라인 맞춤 양육 서비스인 것이다. 퐁당은 ‘4C’를 지향한다. ‘콘텐츠(Contents)는 클라우드(Cloud)에서, 케어(Care)는 커뮤니티(Community)에서’이다. 성도들은 양질의 신앙 콘텐츠를 퐁당을 통해 듣고, 심방이나 돌봄 등은 자신의 교회 목사에게 받는 것이다. 목회자 중엔 이런 서비스를 두고 대형교회에 종속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대형교회가 작은 교회의 밥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게 미디어의 영향력이다.”

-퐁당은 목사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고 들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저는 2000년대 초반 온누리교회 부목사 시절 맞춤 전도를 주창했다. 그때 성도의 양육은 성도 개인 상태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성도의 신앙 성장과 도약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교회의 양육은 병원모델이다. 병원은 한 사람에 대한 파일이 존재하고 여기에 맞춰 처방을 내린다. 교회 역시 성도들의 상황에 따라 신앙 처방을 해야 한다. 이것이 맞춤 양육인데, 이렇게 신자들에게 필요한 교재와 관련 영상물을 맞춤 제공할 수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퐁당이 나오게 됐다. 균형 있는 양질의 콘텐츠, 이단·사이비를 분별해주고 건전한 교회의 울타리를 쳐주는 것이 퐁당 서비스이다.”

-코로나19 재난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적인 예배나 기도, 교회 건물 활용 등에서 대변화가 불가피하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교회는 어느 정도 이전처럼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성도 중엔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 경우도 생긴다. 예배당 자체가 위험한 장소가 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안전한 예배 매뉴얼’이 교회마다 생길 것이다. 평상시엔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최대한도로 예배당을 운용하다가, 감염병 확산 시엔 좌석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일반화될 것이다. 미디어가 가져온 엄청난 변화와 활용은 계속될 것이다. 기존의 교회 시설이 불필요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감염병으로 인해 큰 예배당을 선호하게 됐다. 기존 교회 시설을 공유할 기회도 생겼다. 안전시설이 부족한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들에 대형교회들이 예배당을 빌려줄 수도 있을 것이다. 주일예배도 요일별 주일예배를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주의 날’ 개념을 유연하게 가져야 공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장 칼뱅이 ‘기독교 강요’에서 안식일 준수를 날과 시에 집착하는 것을 미신이라고 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

-목회자의 역할이나 소명에도 변화가 올까. 최근 신학대학원 입학생이 과거보다 줄었다.

“목회 사역에서도 두 가지 패러다임 변화가 올 것으로 예측한다. 우선 적극적으로 카메라와 친숙해져야 한다. 그렇다고 목회자들이 개인 유튜버처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말씀과 기도라는 경건성을 헤치는 개인 유튜버가 될 필요는 없다. 또 하나는 목회 환경의 다변화로 목회자 자체가 이전보다 수요가 적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중직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단 생계형보다는 소명형 이중직을 추구해야 한다. 성도들처럼 일상의 직업 속에 들어가 목회하는 형태다. 신학 공부만 하고 세상 지식이나 경험 없는 목회자가 가득 찬 교회와, 목사 수는 줄더라도 소명형 이중직 목회자가 많아진다면 각 분야에서 주님의 일꾼은 더 많아질 것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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