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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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소리] 조선의 '작은 예수'라 불린 여인,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조선의 ‘작은 예수’라 불린 여인,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스틸컷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가난하고 억압받던 조선 땅에 ‘작은 예수’라 불리는 파란 눈의 여인이 있었다. 나환자와 걸인, 무지하고 힘없는 여성들의 어머니 ‘서서평’ 선교사. 이일학교(한일장신대학교 전신), 조선간호부회(대한간호협회 전신), 여전도회연합회 등을 창설하여 여성운동과 간호 분야에 힘쓴 그녀는 고아 14명을 자녀 삼고, 오갈 곳 없는 과부 38명과 한집에 머물렀다. 한 여인의 슬픔과 한 기독교인의 뜨거움, 한 선교사의 치열함으로 가득한 이야기인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가 개봉한다.

서서평 선교사는 독일계 미국인으로 한국에 와 일생을 마감한 의료 선교사다. 서 선교사는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하며 선교사로 헌신, 미혼의 몸으로 한국에 들어와 간호사로서 전라도 광주를 거점으로 선교사의 삶을 살았다. 미혼모, 고아, 한센인, 노숙인 등 할 것 없이 가난하고 병약한 많은 사람들을 보살펴 주어 ‘나환자들의 어머니’라 불리었다. 54세의 나이로 병에 걸려 죽게 되었을 때 그에게 남은 것은 담요 반 장, 강냉이가루 두 홉, 동전 일곱 개가 전부였다고 한다.

서 선교사를 통해 예수의 사랑을 알게 된 사람들은 그를 ‘작은 예수’라 불렀고, 그녀가 보여준 사랑은 수많은 제자를 낳으며 한국 기독교를 이끄는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이처럼 그녀가 불우한 가정 환경을 딛고 서서평 선교사가 조선에서 몸소 실천한 위대한 사랑이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에 담겨있다.

선교사의 이야기를 다룬 종교영화이지만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헌신의 삶은 종교인이 아닌 이들에게도 감동으로 전해진다. 영화는 26일 개봉한다.

 

권종술 기자 epoque@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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