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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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CGNTV 미니 시트콤 ‘두근두근 마카롱’ 촬영 현장

카페·교회·옥탑방 옮겨가며 20시간 촬영 강행군…

CGNTV 미니 시트콤 ‘두근두근 마카롱’ 촬영 현장

20∼30대 남녀 고민과 갈등 풀어낸 4분30초짜리 영상 만들기

입력 : 2016-12-15 21:16
카페·교회·옥탑방 옮겨가며 20시간 촬영 강행군… CGNTV 미니 시트콤 ‘두근두근 마카롱’ 촬영 현장 기사의 사진
CGNTV ‘KNOCK(노크)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연남동 한 카페에서 미니콤 ‘두근두근 마카롱’을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남녀가 이날 찍은 4편 ‘메리 크리스마스’(가제)의 주연배우인 민(도준)과 가희(가빈).
촬영은 새벽 5시가 다돼서 끝났다. 전날 오전 9시부터 시작했으니 꼬박 20시간이 걸린 셈이다. 작품을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 일정을 잡는데 이미 한 달 이상 소요됐다.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려면 또 며칠 밤을 꼬박 세워야한다. 4분30초짜리 영상은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지난 7일 CGNTV ‘KNOCK(노크)팀’의 ‘두근두근 마카롱’ 촬영현장을 따라 다녀봤다.

오전 9시30분 서울 연남동의 한 카페. 나은주 PD가 “레디, 액션!”이라고 외치자 배우들이 연기를 했다. 연인 사이인 민(도준)과 가희(가빈)가 사귄지 100일째 되는 날을 기념하는 장면이었다. 현장 관계자들은 마이크로 잡음이 새들어가지 않게 숨을 죽였다. ‘오케이’ 사인이 난 뒤에도 카메라의 앵글을 바꿔가며 같은 장면을 수차례 반복 촬영했다. 서빙고 온누리교회, CGNTV 사무실, 숙대 인근 옥탑방 등으로 옮겨가며 촬영을 이어갔다.

‘두근두근 마카롱’은 20·30대 남녀가 겪을 수 있는 고민과 갈등을 재밌는 에피소드로 풀어낸 미니콤(미니 시트콤)이다. 임재민 김수은 도준 가빈 등 4명의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20대 연인의 에피소드(2·4편)와 결혼을 준비하는 30대 커플 이야기(1·3편)를 풀어냈다.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결혼한지 3개월이 안된 신혼부부 3쌍을 만나 인터뷰했다.

‘두근두근 마카롱’은 하나님을 모르는 청년들도 거부감 없이 크리스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나 PD는 “20대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소재 중 하나가 연애이고 30대는 결혼이다. 이런 소재로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촬영을 하다보면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제작진들은 ‘자정 전 마무리’를 목표로 일정을 짜지만 만족스러운 장면이 나올 때까지 반복하다보면 밤샘 촬영을 각오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1편엔 결혼을 앞둔 연인의 양가 상견례 장면이 나오는데, 촬영이 저녁 식사 시간을 훨씬 넘기는 바람에 출연진이 소품으로 썼던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이날도 100일 기념 장면의 촬영이 길어지자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소품으로 사용된 ‘100일 케이크’를 계속 손가락으로 찍어 먹었다.

‘두근두근 마카롱’은 이번 달 매주 토요일 페이스북 페이지 ‘KNOCK 노크’에 올라온다. 1편(지난 3일)과 2편(10일)이 공개됐다. 1편 ‘상견례’는 현재(14일 기준)까지 페이스북에서 7만5000명이 넘게 시청했고 530건 이상 공유됐다. 2편 ‘해피 미라클 데이(Happy miracle day)’는 9만2000명 이상이 봤고 491건이 공유됐다.

다른 방송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제작비로 이뤄낸 성과다. 3만7000명 넘는 이들이 노크 페이지를 구독할 만큼 크리스천 청년들 사이에선 인기가 많지만 광고로 수익을 내는 게 아니다보니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촬영장소 대여료를 낮추기 위해 가게가 문을 닫은 밤 10시 이후에 촬영한 적도 있고, 스태프의 집을 세트장으로 꾸미거나 회사 사무실을 사용하기도 한다. CGNTV 직원이나 스태프의 지인들을 보조연기자로 동원한 적도 있다. 기자도 이날 현장에서 보조연기자로 참여했다. 예배를 마치고 교회 문을 나서며 가희 옆을 지나가는 장면을 연기했다. 대사 한마디 없이 그냥 걷기만 하는 데도 표정에서 어색함이 느껴졌다. 이 장면도 카메라 앵글을 바꿔가며 8번 정도 찍었다. 3편은 17일에, 이날 촬영된 4편 ‘메리 크리스마스(가제)’는 성탄 전날인 24일에 공개된다. 노크팀은 내년에도 분기 마지막달인 3·6·9·12월에 4편씩 총 16편의 미니콤을 더 제작할 계획이다.

글·사진=이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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